가을이면, 산내 깊은 숲길을 따라 전해오는 향긋한 더덕 냄새 한 모금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 있습니다.
담금주용 더덕의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감싸고, 한 입 베어 물면 그 쌉싸래한 식감이 추억처럼 마음에 남는 축제입니다.
‘유명한 지역 축제, 횡성 더덕축제’는 건강한 지역 특산물인 더덕을 중심으로
지역 농가와 연계한 체험, 맛,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지역 축제입니다.
횡성 더덕축제는 2012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 횡성도 건강하게 살아 있습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역 특산물인 더덕을 중심으로 ‘건강한 축제’를 표방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강원도의 넉넉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더덕은 높은 사포닌 함량과 깊은 풍미로 유명하며,
특히 술맛을 좌우하는 숙성용 더덕, 즉 ‘담금주용 더덕’으로 그 명성이 높습니다.
이 자연 특산물을 중심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축제를 통한 지역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축제의 출발점입니다.
축제 준비는 대체로 6개월 전부터 청일면 유동리 등 더덕 주요 산지에서 시작됩니다.
지역 농협, 더덕 작목반, 더덕연합회가 함께 참여해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더덕을 선별하는 과정이 철저히 이뤄집니다.
축제는 이처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되는 ‘농촌 공동체 축제’의 본보기가 되기도 합니다.
축제 일정과 장소 안내 (2025년 일정 기준)
- 축제 기간: 2025년 9월 19일(금) ~ 9월 21일(일)
- 장소: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농거리 야영장 인근(유동리 1456-5번지)
- 입장료: 대부분 무료이며, 일부 체험 활동은 참가비 발생 가능
- 공식 주관: 횡성더덕축제위원회 / 후원: 횡성군, 작목반, 지역 농협 등
유명한 지역 축제 횡성 더덕축제 프로그램
더덕 캐기 체험
산 아래 계단식 더덕밭에서 직접 더덕을 캐보는 체험인데,
아이들에게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이해시키는 좋은 교육 기회입니다.
부드럽게 다듬은 손으로 흙을 파고 살짝 힘을 받아 더덕을 뽑아 올리는 순간의 성취감이 각별하죠.
가족 단위 관광객이 가장 먼저 몰리는 체험존입니다.
더덕을 잡아당길 때 뿌리가 빠지는 순간, 아이들은 깔깔 웃고 어른들은 사진을 찍느라 바쁩니다.
수확한 더덕은 무게를 재어 시중보다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는데,
집에 가져가서 담금주로 담그거나 구워 먹으면 축제의 추억이 한입에 되살아납니다.
더덕 요리 경연대회
지역 주부팀, 외식업 종사자, 심지어 서울에서 온 요리학과 대학생 팀까지 참여해
더덕을 활용한 참신한 레시피를 선보입니다.
더덕 무침, 더덕장아찌, 더덕 불고기, 더덕 파스타, 심지어 더덕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해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합니다.
이날은 시식 코너가 특히 붐비는데, ‘더덕이 이렇게 변신할 수 있구나’ 하고 놀라는 순간이 많습니다.
더덕 요리 시식회
축제 내 여러 포장마차와 푸드트럭이 ‘더덕재료 요리’를 판매합니다.
그중 더덕구이, 묵은 더덕을 활용한 무침, 더덕 튀김이 대표적입니다.
현장에서는 지역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전통 양념을 사용하는데, 덕분에 가정식의 정감이 묻어나요.
시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이거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담금주용 더덕 판매 부스
축제의 중점 부스 중 하나로, 담금주용 더덕을 구매할 수 있는 공식 부스입니다.
이곳에서는 더덕 자르는 팁, 숙성 주입 용량, 보관 방법 등을 안내해 주며,
일부 농가는 샘플 제공이나 숙성용 시음도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려는 분들에게는 작은 안내문도 함께 드리니, 활용해 보세요.
< 담금주용 더덕 고르는 법 >
1. 크기는 길쭉하지만 너무 굵지 않은 것
- 담금주는 향과 약성이 우러나야 하니, 굵기보다는 향이 중요합니다.
- 굵은 더덕은 보기엔 멋지지만, 나이 든 뿌리일 가능성이 높아 섬유질이 거칠 수 있습니다.
- 손가락 굵기 정도(지름 1.5~2cm) 면 향과 맛이 고르게 나옵니다.
2. 껍질이 매끈하고 상처 없는 것
- 흙이 묻어 있어도 껍질에 금이나 곰팡이가 없고, 부드러운 광택이 나는 더덕이 좋습니다.
- 껍질이 쭈글쭈글하면 수분이 날아가 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색과 향 체크
- 껍질을 살짝 긁어보면 유백색 속살이 드러나고, 은은한 더덕 향이 올라와야 합니다.
- 향이 약하거나 흙냄새만 강하면 오래된 더덕일 수 있습니다.
4. 단단함과 무게감
- 같은 크기라도 들어봤을 때 묵직해야 합니다.
- 단단한 더덕은 수분과 영양이 꽉 차 있고, 술에 담갔을 때 맛이 진하게 배어 나옵니다.
5. ‘야생’과 ‘재배’ 선택 팁
- 야생 더덕: 향이 강하고 약효가 좋지만, 가격이 높고 굵기가 일정치 않음. 깊고 진한 담금주를 원하면 추천.
- 재배 더덕: 크기가 균일하고 가격이 합리적. 부드럽고 순한 맛의 담금주를 원하면 추천.
6. 구매 후 세척·손질
- 흙을 털고 솔로 가볍게 문질러 세척합니다.
- 껍질째 담그면 향이 진하고, 껍질을 벗기면 깔끔하고 순한 맛이 납니다.
- 절단해서 담그면 우러남이 빠르고, 통으로 담그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깊이가 살아납니다.
전통 담금주 만들기 시연
일반적인 더덕과 달리, 담금주용 더덕은 크기, 껍질 상태, 향기 등에서 기준이 더 높습니다.
최소 2년 이상 숙성 가능한 강도와 풍미, 그리고 알맞은 수분 함량 등이 담금주용으로 적합하게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횡성산 담금주용 더덕은 전국 단위로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있어, 축제 초입부터 '더덕 술 담그는 법' 체험이 인기가 많습니다.
지역의 70대 토박이 어르신들이 직접 전통 방식으로 더덕주를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 하나하나가 마치 다큐멘터리 속 장면처럼 진득합니다.
더덕을 손질하는 손놀림, 소독한 병에 재료를 담고, 소주 또는 곡주를 붓는 장면,
그리고 입구를 천으로 덮어 매듭짓는 마지막 동작까지.
이 과정을 지켜보면, 한 병의 술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시간이 빚는 작품’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부가 프로그램: 무대 공연, 전통놀이, 특산품 경매
축제기간 동안 무대에서는 지역 가수 초청 및 주민 공연이 이어지며, 지역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더덕과 관련된 전통 농악이나 춤, 노래 같은 것도 간혹 올라오는 편입니다.
또, 더덕 가공품(더덕분말, 진액 등)을 바꾸는 경매 문화도 축제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먹거리 가이드
더덕과 한우 – 궁극의 조합
횡성 하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이 바로 횡성 한우입니다.
지방이 적당히 고루 퍼져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는 구워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
여기에 더덕 무침이나 더덕구이를 곁들이면 맛의 결이 달라집니다.
한우의 깊고 진한 육향에 더덕 특유의 쌉싸래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지면, 소고기의 기름진 맛이 전혀 물리지 않아요.
현지 식당에서는 한우 불고기 위에 더덕채를 살짝 얹어 주는 메뉴도 있으니, 축제 기간에는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곤드레밥과 더덕장아찌 – 향긋한 산의 밥상
곤드레나물밥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부드럽고 풋풋한 곤드레 나물에 참기름과 간장을 넣어 비벼 먹는 그 단순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죠.
여기에 더덕장아찌를 곁들이면, 은은하게 발효된 새콤달콤함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합니다.
현지 식당 중에는 곤드레밥 정식에 더덕무침, 더덕튀김까지 풀코스로 나오는 곳이 있으니
‘지역 밥상’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막국수와 더덕 – 여름 입맛 살리는 조합
횡성 막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아 메밀 고유의 고소한 향이 진합니다.
시원한 육수나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린 막국수 위에 더덕채를 살짝 올리면,
씹을수록 퍼지는 향긋함이 여름철 무더위도 잊게 하죠. 일부 막국수집에서는 더덕물김치도 함께 제공하니,
달콤·새콤·시원 삼박자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더덕 식혜
500ml에 3천 원인 더덕 식혜는 별미입니다.
더덕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식혜와의 만남은 상상 이상으로
더덕의 은은한 향과 식혜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신선하고 독특한 조화를 이룹니다.
더덕구이, 더덕무침, 더덕튀김 등
횡성 더덕축제 교통·주차·숙소 정보
자가용으로 가는 법
서울 기준으로 영동고속도로 횡성 IC를 나와 10분 정도면 축제장에 도착합니다.
서울-영동고속도로 → 남원주 → 춘천방향 중앙고속도로 → 횡성 IC → 서석방향 19번 국도 → 청일(25분)
대중교통 이용 시
- 기차: ITX-청춘이나 무궁화를 타고 횡성역 하차 → 택시로 약 10분.
- 버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횡성터미널행 직행버스(약 1시간 40분)→ 축협 앞 시내버스정류장에서 갑천, 청일 방면 41~43번, 45번, 47~50번 버스
- 축제 기간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터미널·역에서 순환 운행하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세요.
주차 안내
- 무료 주차장: 축제장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 공영주차장(선착순).
- 유료 주차장: 사설 주차장(하루 5,000원 내외).
- 주말 오후에는 주차장이 빨리 만차 되므로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숙소 추천
1. 횡성 한옥스테이 - 온양가
강원도 횡성의 온양가는 전통 한옥 독채로 프라이빗한 숙소입니다. 횡성쌀과 커피, 텃밭 채소 등을 제공하며
편백 욕조, 바비큐 공간, 잔디밭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5-7명 정도 머물 수 있습니다.
2. 횡성 펜션 : 숲체
4인 가족이 함께 숲캉스를 만끽하기에 딱 맞는 아늑한 숙소예요. 자연의 품에 안겨 온몸으로 휴식을 느낄 수 있어요.
3. 횡성 호텔, 리조트 : 웰리힐리 파크 리조트, 현대수리조트 등
숙소 선택 팁
- 축제 전날 숙박을 하면 개막식과 아침 장터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 숙소 예약은 최소 2주 전이 안전하며, 특히 주말은 빠르게 마감됩니다.
- 한우 맛집과 가까운 숙소를 고르면 저녁 식사 후 이동이 편리합니다.
횡성 더덕축제의 활기와 사람들의 미소, 그리고 정성 가득한 음식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한 더덕의 맛과 향을 품고, 또 다른 계절과 이야기를 기다리며,
자연과 사람 사이에 피어난 소중한 인연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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