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지역 축제가 열리는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경험'을 중심으로 한 축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은 무대 중심의 공연이나 지역 특산물 판매 행사에 그치지만,
전라북도 군산에서 매년 가을 개최되는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준다.
이 축제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라는 테마 아래,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역사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참가자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과거의 시민이 되어 군산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역사, 감성, 체험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축제는
지금까지의 지역축제에 식상함을 느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여행이다.
마치 100년 전으로 순간이동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 군산의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이름 그대로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 지역 문화축제이다.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화되는 점은, 단순히 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그 시대의 공간으로 들어가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산의 대표 거리인 ‘군산근대사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군산이 과거 무역항으로 번성하던 시기의 생활상과 문화를 복원해 선보인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처음에는 소규모 문화행사로 시작했으나,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해마다 규모와 인기를 더해왔다.
이 축제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시기의 도시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제를 통해 과거의 아픈 역사와 근대 도시문화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에 걸쳐 대한민국 근대사의 중심 도시 중 하나였으며, 그 시절의 건축물과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 축제는 그러한 도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간’이라는 개념을 주제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1930년대 복장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하거나, 일제강점기 우체국에서 엽서를 보내는 등의 체험을 통해 실제로 과거를 살아보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2025년 군산 시간여행 축제 일정
2025년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10월 9일(목) ~ 12일(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의 테마는 ‘기억의 거리, 추억의 시간’이다.
군산의 옛 영화관, 전차거리, 우체국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테마공간이 구성되며,
각 공간에서는 음악, 연극, 전통놀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이 강화되어 낮과 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지역별 소규모 축제, 군산 시간여행 주요 프로그램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2013년 군산시와 군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근대문화예술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군산은 역사적인 유산은 많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군산 근대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를 개발했다.
이후 축제는 해마다 지역주민, 청년 창작자,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점점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었고,
2017년부터는 군산 시민의 대대적인 참여 속에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 결과 현재는 단순히 지역축제를 넘어 도시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간여행'을 도시 정체성으로 구축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 시간여행축제의 핵심 무대인 ‘군산근대사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건물과 일본식 가옥들이 보존된 거리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일본식 창틀, 옛 포스터가 남아 있는 골목길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축제 기간에는 이 거리 전체가 무대가 되어 배우들과 관람객이 함께 하나의 역사드라마를 만들어 나간다.
- 시간여행 퍼레이드: 1930년대 복장을 한 배우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 역사 재연극: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리극, 실내극이 진행된다
- 복고체험 부스: 타자기 타이핑, 흑백사진 찍기, 교복 입고 사진 찍기 등
- 군산 아카이브 전시: 군산의 옛 사진과 문서를 전시한 전시관 운영
- 근대음악 공연: 1930년대 재즈와 트로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
군산 시간여행축제가 개최되는 주 무대는 바로 군산근대사거리이다. 이 거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군산의 근대사,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의 도시 공간을 그대로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책 같은 장소이다.
군산근대사거리에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일본식 상가 건물, 구 군산세관,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 등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이 거리의 특별함은 단순히 ‘과거의 건물’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사람들이 그 건물에서 실제로 생활하고 있고, 상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에는 이 거리 전체가 무대가 되어, 실제 주민들이 거리극의 배우가 되고, 상점이 복고풍의 인테리어로 바뀌며 도시 전체가 마치 1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순히 박물관을 걷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아동 체험부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 전통 장난감 만들기
- 캘리그래피 엽서 쓰기
- 증기기관차 미니어처 체험
- 옛날 통신 체험 (전보쓰기, 다이얼 전화기 체험)
- 장터놀이: 옛날 시장을 재현한 공간에서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 가능
- 어린이 기자단 체험: 타자기를 이용해 ‘어린이 군산 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 우편 엽서 보내기: 옛날 우체국 모형에서 실제로 편지를 써서 집으로 발송
- 교복 입고 인증샷 찍기: 어린이 사이즈의 복고 교복을 대여해 가족이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런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동시에 교육적인 가치도 함께 제공한다.
1박 2일 시간여행 코스 제안
1일 차
- 오전: 군산근대사거리 도착, 전시 및 거리 퍼레이드 관람
- 오후: 맛집 탐방 및 복고체험 부스 체험
- 저녁: 근대음악 야외공연 관람, 숙소 체크인
2일 차
- 아침: 군산항 근처 산책 및 생선구이 아침식사
- 오전: 역사극 관람 및 사진 촬영
- 정오: 기념품 구입 후 귀가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 추천
- 이성당 뒷골목: 노란 간판과 오래된 벽면이 감성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 히로쓰가옥 정원: 일본식 정원과 돌담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 구 군산세관 앞: 붉은 벽돌 건물과 항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 일제 강점기 거리무대 근대의상 퍼레이드 현장: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퍼레이드 구간
현지인 추천 군산 맛집
군산은 맛의 도시이기도 하다.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맛집을 소개한다.
- 이성당: 군산을 대표하는 단팥빵, 축제 기간은 일찍 품절
- 복성루: 짜장면 원조설이 있는 화교식당
- 초원사진관 앞 찹쌀떡집: 군산 시골떡맛 그대로
- 군산항 근처 생선구이 골목: 싱싱한 생선구이 맛집 다수
- 이춘봉 인생국밥: 부담 없는 가격으로 푸짐하게 한 끼 해결
교통편과 주차 꿀팁
- 기차: 군산역은 익산에서 20분 거리. 코레일 앱에서 사전예매 추천
- 자가용: 네비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입력 → 도보 5분 거리
- 주차장: 구 군산세관 인근 공영주차장 및 임시 주차장 다수 운영
- 셔틀버스: 시청 및 군산역에서 무료 셔틀 운행 예정
숙소 선택 시 고려할 점
축제 특성상 도보 이동이 많기 때문에 거리 인근 숙소가 유리하다.
- 축제장 도보권 내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인기 많음
- 가족 단위라면 군산시내 호텔 또는 군산항 부근 펜션 추천
- 사전 예약 필수, 특히 축제 주말은 객실 매진 빠름
화려하고 대규모인 축제도 좋지만, 때로는 조용하고 깊이 있는 감성축제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기억’과 ‘공감’의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장을 걷다 보면 누군가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진짜 시간여행은 기차가 아닌, 발걸음으로 완성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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