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단풍을 보러 산을 찾고, 낙엽을 밟으러 숲을 찾는다.
하지만 장성 황룡강은 다르다.
여기선 강이 꽃으로 물들고, 바람이 향기로 흐른다.
그 풍경은 노란색이다.
장성 황룡강 노란 꽃잔치는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노란색 테마의 가을 축제다.
해바라기, 코스모스, 금계국, 백일홍이
황룡강 둔치를 따라 수십만 평 규모로 펼쳐지며
그 색감 하나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역별 소규모 축제’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하지만,
현장 분위기만큼은 아주 친근하고 따뜻한 동네잔치에 가깝다.
도시 축제처럼 인파에 치이지 않고,
시골 축제처럼 조용히 흘러간다.
그 균형 속에서 아이도, 부모도, 연인도
같은 하늘 아래서 노란 꽃밭을 함께 걷는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장성 황룡강 노란 꽃잔치는
매년 10월 초순~중순까지 약 10일간 진행된다.
행사장은 전남 장성군 황룡강 생태공원(장성읍 일대)이며,
강을 따라 약 5km 이상의 꽃길이 조성되고
체험존, 먹거리존, 공연무대, 포토존, 시민장터 등이 함께 운영된다.
주최는 장성군이며,
지역 주민, 농가, 청년단체, 학교가 공동참여하여
‘전체가 하나의 마을’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입장료 없음 / 전면 야외 행사 / 유모차 진입 가능 / 반려동물 동반 가능(줄 착용)
- 대부분 체험은 무료 or 1천~5천 원 소액 유료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강과 꽃,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점이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노란색’이라는 테마 안에서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시간이다.
가족 추천 체험 BEST 5
노란 꽃잔치는 아이를 위한 공간이 정말 많다.
꽃밭에 들어가기만 해도 아이들은 신나게 달린다.
하지만 그 외에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콘텐츠가 풍부하다.
- 노란꽃 미션 투어
– 꽃밭 속에 숨겨진 미션 찾기
–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노란 풍선 or 손수건) 증정
– 가족 단위 참여에 최적 - 꽃물들임 체험
– 금계국·코스모스를 활용한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 5세 이상 아이도 쉽게 참여 가능 - 해바라기씨 화분 만들기
– 해바라기 씨앗을 직접 심고 화분을 꾸미는 체험
– ‘우리 집 해바라기 키우기’ 키트 제공 - 꽃그림 손그림 엽서
– 아이가 그린 꽃 그림을 스캔 → 컬러 엽서로 제작
– 가족 주소로 무료 발송 - 노란 꽃 놀이터 (유아존)
– 노란 트램펄린, 미니 꽃미로, 노랑 공풀장 운영
– 유아 안전요원 상주 / 부모 대기 공간 있음
연인 추천 포인트 5가지
- 황룡강 걷기 코스 (연인 동선 추천)
– 총 5km 구간 / 꽃길, 수변 산책로, 야외 조형물
– 구간 중간엔 쉼 벤치·커플 조형물·포토존 다양하게 배치 - 꽃잎 포토 인화존
– 사진 찍고 QR 등록하면 즉석 포토엽서 제작
– 커플 이름 넣은 노란꽃 엽서 제공 (무료) - 야간 조명 산책길 (18시 이후 점등)
– 꽃 사이 LED 조명, 노란 라이트 아치, 음악 동선
– 데이트 감성 200% 분위기 - 꽃차 마시며 족욕 체험 (소규모 운영)
– 한쪽 쉼터에서 금계국·구절초 꽃차 제공
– 나무 족욕통에서 커플 족욕 가능 (선착순 체험) - 손잡고 피크닉 세트 대여
– 노란 돗자리 + 플라워 간식박스 구성
– 현장 대여소에서 신청 (유료)
장성 황룡강은 거창하지 않지만 깊고 따뜻한 분위기의 데이트를 만들어준다.
그 어떤 대형 축제보다 ‘우리만의 순간’을 남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먹거리 존
꽃밭만 보고 끝나는 축제는 허전하다.
노란 꽃잔치의 또 다른 매력은 로컬 먹거리다.
행사장 주변에는
‘노란 꽃 장터’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음식 부스가 줄지어 있다.
인기 먹거리 베스트 5
- 호박전 & 단호박범벅 세트
– 지역산 단호박 활용 / 부드럽고 달달해 아이에게도 인기 - 노랑꽃비빔국수
– 금잔화잎 + 노란 고명 / 시원하고 상큼한 맛 - 옥수수 크림수프 & 꽃도넛
– 유아 동반 가족에 적합한 부드러운 메뉴
– 도넛 위엔 먹는 꽃 장식 - 해바라기씨 주먹밥
– 한 손에 쏙 / 구운 해바라기씨가 고소하게 씹힘 - 노란 꽃차 (금계국, 구절초, 민들레차 등)
– 아이스 or 핫 선택 가능 / 텀블러 지참 시 리필 무료
이 먹거리들은 단지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꽃과 자연이 만들어낸 음식이라는 느낌을 준다.
포장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게 제공돼,
꽃길을 걸으며 간단히 즐기기에도 좋다.
교통, 주차, 숙소
자가용
- 서울 → 호남고속도로 → 장성 IC → 황룡강 (약 3시간 소요)
- 광주권: 40분 내외 / 전남 북부권: 1시간 이내 진입 가능
주차 정보
- 행사장 인근 임시주차장 5곳 (무료)
- A주차장: 유모차 & 휠체어 이용자 우선
- 주차 후 셔틀버스 10분 간격 순환 운영
대중교통
- 동서울 → 장성고속버스터미널
(이후 15분 도보 or 시내버스 2번 이용)
숙소
- 장성읍 시내 호텔, 게스트하우스
- 황룡강 근처 농가민박 (가족 단위 인기)
- 인스타 감성 펜션 or 꽃 뷰 한옥 게스트하우스 (연인 추천)
→ 축제 시즌은 주말 조기 마감 주의
기념품 & 지역 특산물
노란 꽃잔치는 눈으로만 기억에 남기기엔 아쉽다.
그래서 많은 방문객이 작은 선물처럼 추억을 포장해서 가져간다.
- 노란꽃 꽃잎 엽서 세트 (엽서 5장 + 봉투 포함)
- 금계국 꽃차 티백 / 말린꽃 포푸리 주머니
- ‘노란 꽃도시 장성’ 로고 굿즈 (에코백, 배지, 스티커북)
- 해바라기 씨앗 키트 (어린이용 인기)
- 꽃 향수 만들기 키트 (연인용 체험 패키지도 있음)
모든 기념품은 장성군 공식 부스 or 주민 장터에서 판매되며,
카드결제 가능 / 일부 품목은 택배 접수도 가능하다.
- 후기
우리는 축제를 다녀오면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었어.”
그런데 장성 황룡강 노란 꽃잔치는 달랐다.
꽃밭에서 뒹군 아이의 웃음,
부모 손을 잡고 뛰는 유모차,
사진을 찍고 서로를 바라보는 커플의 눈빛.
그 모든 장면에서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았다.
노란 꽃은 단지 예쁜 배경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조용히 피어난 온기였다.
꽃밭을 걸으며 나눈 대화,
어린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
그리고 피곤한 발을 잠시 쉬게 한 풀밭 벤치 하나까지.
대형 행사가 아니어도
진심이 담긴 지역 축제는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장성 황룡강에서 우리는
‘천천히 가을을 걷는 방법’을 배웠다.
'지역별 소규모 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연인과 함께 지역별 소규모 축제 - 구례 산수유꽃축제 (0) | 2025.07.13 |
---|---|
[체험 후기] 지역별 소규모 축제 - 진안홍삼축제 가이드 (0) | 2025.07.12 |
제천의 건강 축제 – 한방바이오박람회, 지역별 소규모 축제 (0) | 2025.07.10 |
[가족 체험 여행] 지역별 소규모 축제 - 가을 홍성 대하축제 (0) | 2025.07.09 |
[지역별 소규모 축제 추천] 청양 고추 축제 완벽 안내서 (0) | 2025.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