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하지만 이 작은 고장엔 아주 강한 뿌리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홍삼이다.
진안은 해발 고도 300m 이상 고랭지에서
삼을 재배하고 직접 가공해 온 국내 대표 홍삼 주산지다.
그래서 이곳의 홍삼은
기계적인 대량 생산이 아닌,
사람의 손과 땅의 온기를 담은 뿌리로 알려져 있다.
이 뿌리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축제가 있다.
바로 진안홍삼축제다.
이 축제는 단순히 홍삼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다.
아이들이 직접 삼을 캐고, 가족이 건강을 배우고,
연인들이 차분한 가을을 함께 마주하는 경험형 축제다.
지역별 소규모 진안홍삼 축제 -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진안홍삼축제는 매년 10월 초~중순,
진안군 마이산북부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
- 개최 시기: 10월 첫째 주 주말부터 약 3~5일간
- 장소: 진안군 마이산 관광지, 홍삼 한방특구
- 입장료: 무료
- 주차: 현장 무료 주차장 + 셔틀버스 운영
-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야간 일부 프로그램 포함)
이 축제는 ‘체험 중심의 건강 축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장은 총 6개 존으로 나뉜다.
- 홍삼 캐기 & 재배 체험존
- 어린이 건강놀이터
- 한방 족욕 & 찜질 체험존
- 지역농산물 + 가공품 판매관
- 전통 먹거리 플리마켓
- 공연·무대·전시 섹션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가족·어린이 체험 BEST 6
진안홍삼축제는 어린이 체험존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그 이유는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건강’이라는 개념을 체험으로 연결한 방식 때문이다.
- 삼 뽑기 체험 (가장 인기)
– 실제 진안삼밭 일부를 체험용으로 개방
– 아이가 호미를 들고 직접 삼을 캐보는 체험
– 1인 1뿌리 제한 / 가져가서 가공 가능 - 삼 사탕 만들기
– 진안홍삼 엑기스 + 조청으로 수제 사탕 제작
– 완성된 사탕은 포장지에 이름 써서 기념품으로 - 한방 스티커 놀이터
– 건강과 관련된 그림 붙이기
– 완성한 아이에게 ‘건강 수호대’ 인증서 증정 - 한방 족욕 가족존
– 부모는 족욕 / 아이는 근처 물놀이형 발 담그기 체험
– 쑥, 황기, 감초 등 향선택 가능 - 삼 인형 만들기 공방
– 천으로 홍삼 캐릭터 인형 제작
– 어린이 체험 중 가장 사진 많이 찍히는 인기존 - 건강먹거리 게임 (OX 퀴즈 + 건강빙고)
– 참가자 전원 홍삼사탕 or 미니 키트 증정
– 가족끼리 경쟁 유도 → 아이 집중도 ↑
이 체험을 통해 아이는
‘홍삼은 어른만 먹는 거야’가 아니라,
“삼은 내가 직접 뽑고, 만들고, 갖고 노는 거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연인 추천 체험 코스
- 홍삼 족욕카페
– 둘이 나란히 앉아 족욕을 즐기며 구기자차 or 대추차 한 잔
– 족욕 후 마사지 오일 체험까지 가능 (무료 시연 운영) - 홍삼 DIY 화장품 만들기
– 천연 재료로 나만의 크림 or 미스트 만들기
– 병에 서로의 이름 붙이고 기념촬영까지
– SNS 인증 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됨 - 홍삼향 캔들 공방
– 향 선택 후 블렌딩 → 캔들 만들기
– 둘만의 향기로 만든 결과물은 관계를 특별하게 만든다 - 홍삼 토핑 빙수 나눠먹기
– 홍삼청, 꿀, 대추, 견과류 등 올라간 건강 디저트
–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해서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
걷는 곳마다 꽃과 나무가 있고,
공기 속에는 땅에서 올라오는 가을 냄새가 배어 있다.
이 축제는 시간을 천천히 쓰고 싶은 커플에게 추천할 만한 데이트 코스다.
먹거리존
인기 메뉴 TOP 5
- 홍삼 불고기 정식
– 진안산 홍삼 엑기스를 육수에 넣은 간장 불고기
– 부드럽고 감칠맛 깊어 남녀노소 인기 - 삼계탕 찜닭 도시락
– 현장에서 뜨끈한 삼계탕 or 찜닭 구매 가능
– 가정식 도시락으로 구성돼 아이 동반 가족에 최적 - 삼잎 전병 & 도라지 고로케
– 전통 부침개류 간식 / 포장 판매도 가능 - 홍삼 막걸리 & 구기자 식혜
– 건강한 발효 음료 / 어르신과 젊은 커플 모두 좋아함 - 홍삼젤리 / 홍삼아이스크림
– 아이들에게 인기 / 부담 없는 가격 (₩2,000~₩3,000)
각 부스는 위생 기준을 준수하며,
대부분 지역 부녀회, 청년회, 학교 동아리가 직접 운영하여
정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지역 특산물 & 기념품
진안홍삼축제에선 단순한 기념품보다
몸에 좋은 것들을 담아갈 수 있다.
- 6년 근 진안홍삼 뿌리 / 분말 / 농축액
– 무료 시음 후 구매 가능 / 배송 서비스 운영 - 홍삼비누 / 미스트 / 화장품 세트
– 체험 후 구매 연계 / 가격 합리적 - 홍삼초콜릿 / 홍삼파우치 젤리 / 홍삼라테 믹스
– 어린이 간식 / 부모님 선물로 인기 - 작은 한방보자기 세트
– 5종 약초 소포장 + 티백 세트 (₩10,000 이하)
포장은 대부분 친환경 재질로 되어 있으며
부스 직원 대부분이 현지 농민 or 청년 창업자들이다.
교통 & 숙소
자가용 기준
- 서울 기준: 경부 → 익산포항고속도로 → 진안 IC (약 2시간 40분)
- 전주·대전 기준: 1시간 내외
대중교통
-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 → 진안터미널 (하루 4~5편)
- 터미널에서 셔틀 or 도보 15분 거리
주차 정보
- 행사장 주변 임시주차장 4곳 운영
- A주차장: 유모차 동반 가족 우선
- 오후 1시 이후엔 B구역 이용 권장
숙박 안내
- 진안 시내 호 / 게스트하우스
- 마이산 캠핑장 (예약제 / 아이 동반 캠핑족 추천)
- 한옥체험관 숙소 (연인, 가족 단위에게 인기)
홍삼 뿌리가 땅속에서 버틴 시간만큼,
진안이란 고장도 긴 시간 동안 조용히 제 자리를 지켜왔다.
진안홍삼축제는 단순한 건강 축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지역의 삶, 계절의 시간, 사람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는 삼을 직접 뽑고,
부모는 족욕을 하며 잠깐의 여유를 찾고,
연인은 서로의 손을 잡고 홍삼향을 맡는다.
빠르지 않았기에 더 선명했던 하루.
진안에서의 가을은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조용히 꺼내게 만든 축제였다.
돌아오는 차 안,
조용히 손에 쥐어진 홍삼 사탕 하나에서
나는 그곳의 온기를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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