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올해는 대게 먹으러 어디 가지?”,
매년 겨울이면 강원도, 포항, 영덕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좀 더 사람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가족이 함께 다녀오기 좋은 축제를 찾고 있었죠.
그러다 알게 된 게 바로 이 울진 대게축제였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지만 상대적으로 홍보는 조용한 편이고,
실제로 가보면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울진은 대게 산지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합리적이고,
직접 보는 앞에서 쪄주는 신선한 대게를 바로 먹을 수 있어
가족 단위든, 커플이든, 겨울 바다를 보고 싶었던 누구에게든
정말 괜찮은 소규모 축제라고 느꼈어요.
게다가 대형 행사장처럼 인파에 휩쓸릴 걱정 없이
바다 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게 향기를 따라
천천히 걷는 맛이 있는 그런 축제랍니다.
울진 대게축제는 경북 울진군에서 열리는 대표 겨울 축제예요.
정확한 공식 명칭은 ‘울진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인데요,
여기서 붉은대게는 일반 대게와 비슷하지만 가격이 좀 더 착하고
살이 더 고소한 별미로 알려져 있어요.
행사 장소는 울진군 후포항이 아닌, 죽변항 인근 또는
울진군청이 위치한 연호공원과 왕피천 공원 부근에서 주로 열려요.
(연도별로 조금씩 달라지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 필수!)
축제장은 바다 바로 옆에 있어요.
그래서 대게를 찌는 김이 바다 안개처럼 퍼지고,
곳곳에 대게 조형물, 포토존, 체험부스가 설치돼 있어요.
먹고, 찍고, 보고, 쉬고… 이렇게 한 바퀴 돌면 정말 시간 순삭이에요.
무엇보다 지역 어민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고,
대게 경매나 체험 이벤트는 모두 현지 사투리 섞인 유쾌한 진행으로 이뤄져
정말 ‘마을 잔치’ 같은 분위기랍니다.
2025 울진 대게축제 일정
2025년 울진 대게축제는 3월 초~중순 사이 열릴 예정이에요.
공식 일정은 매년 2월 말에 확정되기 때문에
울진군청 홈페이지 또는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면 정확해요.
2025년 예측 일정 정보 (2024년 기준 참고)
- 기간: 2025년 3월 7일(금) ~ 3월 10일(월)
- 장소: 경북 울진군 근남면 연호공원, 왕피천공원 일대
- 입장료: 무료 (일부 체험 프로그램 유료)
-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저녁 8시 (주말은 연장 운영)
이용 팁:
주말 오후 시간대는 사람 많고 대게 품절도 빠르니,
가능하면 금요일 오전이나 토요일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대게찜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영업 시작!
대게를 맛볼 수 있는 공간들
울진 대게축제의 현장 분위기는 참 담백하고 정감 있어요.
화려한 무대나 불꽃놀이는 없지만,
대게 찌는 냄새와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바다를 옆에 두고 대게를 쪄먹는 그 풍경이 잊히지 않더라고요.
축제장 안에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아요:
- 대게 직판장
→ 산지직송 대게를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 가능
→ 일부는 ‘찜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어요 - 먹거리 부스 구역
→ 찜, 구이, 탕으로 즐길 수 있는 대게 요리 전문 부스
→ 좌석도 마련돼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먹기 좋아요 - 대게 경매장
→ 관광객 참여형 경매 진행 (가끔 정말 싸게 낙찰되는 경우 있음!) - 체험 부스
→ 대게 조개껍질로 캐릭터 만들기, 해양 생태 체험 등
대게를 먹는 공간은 간이 테이블도 있고,
축제장 가장자리에는 현지 식당 연계 야외 자리도 준비돼 있어요.
그래서 날씨가 좀 쌀쌀해도,
바다 옆에서 뜨끈한 대게국물 한 입 마시며
따뜻하게 즐기기 정말 좋습니다.
꼭 맛봐야 할 울진 현지 먹거리
대게축제니까 당연히 대게가 주인공이지만,
그 외에도 울진엔 먹거리 보물들이 꽤 숨어 있어요.
현지 분들은 축제 때마다 꼭 챙겨 먹는 음식이 몇 가지 있는데,
관광객 입장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메뉴들이더라고요.
(1) 붉은대게 라면
축제장에서 가장 줄이 길었던 부스 중 하나가 이 라면이에요.
일반 라면에 작은 붉은 대게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가 있고,
국물 맛이 찐~하게 우러나서 속이 정말 따뜻해져요.
매콤한 맛보단 시원한 맛이 강해서 해장용으로도 최고예요.
(2) 방어회·광어회 즉석 판매
울진은 겨울 방어 산지로도 유명하거든요.
회센터 옆쪽 부스에서 광어·우럭·방어 모둠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요.
바로 썰어서 포장해주고, 바다 앞 야외테이블에서 회 한 접시 펼쳐 먹는 재미도 있어요.
(3) 조개구이·해산물 꼬치
굴, 가리비, 키조개 같은 해산물 꼬치도 인기예요.
숯불에 직화로 구워주기 때문에 불맛이 살아있고,
꼬치 하나에 2~3천 원이라 가성비도 좋아요.
(4) 지역 먹거리 특산물
울진 감자빵, 울진 장칼국수, 붕장어 덮밥 같은 로컬 음식들도
조금만 차 타고 나가면 맛볼 수 있어서 축제 전후 식사로 추천해요.
대게에만 집중했다면 아마 놓쳤을 이런 메뉴들이
의외로 울진 축제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숨은 포인트예요.
대게축제장 체험 프로그램
울진 대게축제는 먹는 재미뿐 아니라 체험도 꽤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거나, 평소 체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드릴 만한 코너들이 많아요.
(1) 관광객 참여 대게 경매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참여형 대게 경매 이벤트는 꼭 한번 경험해보길 추천드려요.
사전 등록 없이 바로 참여할 수 있고,
운 좋으면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대게를 살 수 있어요.
진행자 분들이 현지 사투리로 유쾌하게 이끌어주셔서 구경만 해도 재밌어요.
(2) ‘내 손으로 찌는 대게’ 체험
정해진 시간에 한정 인원만 참여 가능한 체험인데요,
대게를 직접 고르고, 찜통에 넣어 직원들과 함께 쪄보는 체험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참여하면 신기해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활동이죠.
(3) 해양 생물 만져보기 체험
소라, 불가사리, 소형 문어, 작은 게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수족관도 설치돼 있어요.
유리벽 너머가 아니라 실제로 손을 담가보는 체험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바다교육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4) 울진 어촌마을 전통놀이 재현
울진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전통 어업 방식이나 도구를 전시하고,
줄다리기, 멍석 굴리기, 짚공예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요.
해마다 테마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아이와 함께 하는 울진 대게축제, 지역별 소규모 체험
울진 대게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꽤 잘 마련돼 있어서,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정말 괜찮아요.
특히나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추천드릴 만해요.
일단 축제장에는 대게 껍데기를 활용한 체험 부스가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손에 장갑을 끼고, 대게 껍데기를 만져보거나
조개껍데기·게다리로 캐릭터 만들기, 바다생물 색칠놀이 같은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2024년 기준으로 운영되었던 “어린이 해양생태 탐험존”도 인기였어요.
모형 대게나 꽃게, 작은 어패류들을 전시해 놓고
도감처럼 탐색하는 놀이식 체험이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게다가 축제장이 넓고 평지라 유모차 이동도 무리가 없고,
쉬는 공간도 많아서 아이들이 피곤해할 틈이 없어요.
간단한 간식 부스나 따뜻한 어묵, 핫도그 같은 아이들 입맛 맞는 음식도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또, 대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땐 축제장 인근에서 판매하는 붕장어 꼬치나 튀김,
기본 해물라면, 조개버터구이 같은 메뉴가 있어 해결돼요.
아이들을 배려한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는 점이,
울진 대게축제를 가족 여행지로 추천할 수 있는 큰 이유예요.
커플 데이트 감성 포인트
연인끼리 울진 대게축제에 간다고 하면,
처음엔 “게만 먹고 오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다녀와 보면 은근히 분위기 있는 겨울 바다 데이트라는 걸 알게 돼요.
우선 축제장은 바다랑 굉장히 가까워요.
그래서 대게를 먹고 난 뒤,
따뜻한 손을 맞잡고 왕피천 산책로를 따라 걷는 느낌이 꽤 감성적이에요.
산책로 중간중간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길게 늘어선 연등 조명이나 포토월이 마련된 구간도 있어
기념사진 남기기에 참 좋더라고요.
야간 시간대에는 대게 조형물이 조명과 함께 빛나는데,
그 앞에서 인증숏 하나 남기면 SNS용 인생샷도 가능하고요.
특히 대게 모양 조형 등 앞에서 찍는 커플사진이 매년 인기예요.
그리고 연인끼리는 대게를 한 마리씩 먹는 것보단
대게 반마리 세트 + 붉은 대게 라면 + 해물꼬치 조합이 훨씬 효율적이고 재밌어요.
작은 테이블 앞에 앉아 김 서린 비닐막 속에서 게살을 발라 먹는 그 느낌,
상상만 해도 꽤 따뜻하고 여운 남는 시간이었어요.
추운 날씨 덕분에 따뜻한 국물 나눠 먹는 감성까지 더해지니까,
딱히 이벤트가 없어도 분위기 좋은 겨울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어요.
울진까지 가는 방법과 주차 정보
울진은 접근성이 아주 좋은 도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들게 찾아가야 할 정도는 아니에요.
교통편만 조금만 미리 알아두면 꽤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어요.
자가용으로 가는 경우
- 서울 → 울진: 약 3시간 30분 (영동고속도로 + 동해선 이용)
- 부산 → 울진: 약 3시간 10분 (경부고속도로 + 7번 국도 이용)
- 대구 → 울진: 약 2시간 40분 (중앙고속도로 + 36번 국도)
내비게이션 주소 입력 시에는
“연호공원” 또는 “울진 대게축제 행사장”으로 검색하면 편해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경우
- 동서울 터미널 → 울진 터미널: 고속버스 하루 4회 운행
- 포항역 또는 동해역 하차 → 울진 시내버스
→ 기차 후 연계 버스를 이용하면 조금 번거롭지만 가능해요
주차 정보
- 연호공원 주차장: 가장 가까운 곳 / 오전 11시 이전 도착 권장
- 임시 공영주차장: 축제 기간 중 별도 운영 (셔틀버스 제공)
- 무료 vs 유료 여부: 대부분 무료지만 일부 임시주차장은 1일 2,000원 정도 받는 경우 있음
팁: 금요일 오후부터는 교통 혼잡과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금요일 오전, 또는 일요일 아침 일찍 이동하는 걸 추천드려요.
숙소 추천 – 온천 vs 바다뷰
울진은 의외로 숙소가 많아요.
특히 온천 숙박시설과 해안가 바다뷰 숙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축제의 성격에 따라 잘 선택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아지죠.
온천 숙소 추천 – 가족, 어르신 동반 여행에 딱
- 덕구온천호텔: 울진 대표 온천 숙소, 실내탕·노천탕 운영
- 백암온천지구: 숙박과 온천 입장 분리형 숙소 다수
- 온천욕 → 축제 방문 코스 구성 시 가장 만족도 높음
온천 숙소는 축제장에서 차로 30~40분 떨어져 있지만
대게 먹고 온천으로 피로 푸는 루트는 어르신이나 부모님 동반 시 아주 좋아요.
바다뷰 숙소 추천 – 연인, 커플에게 인기
- 후포해수욕장 인근 게스트하우스·펜션
- 죽변항 오션뷰 호텔
- 실내에서는 따뜻하게, 창밖으로는 파도 소리 감상 가능
이런 숙소는 대부분 1박 기준 7~10만 원대이고,
축제 당일은 가격이 소폭 오를 수 있으니 사전 예약 필수예요.
후기
직접 경험에서 건진 ‘현장 꿀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 오전 10시 이전 도착은 필수
→ 대게 물량이 조기 소진되거나, 주차난이 생길 수 있어요. - 축제장 입구보단 ‘뒤쪽 대게부스’가 더 한산하고 싸요
→ 앞쪽은 관광객 위주, 뒤쪽은 현지 어민이 운영하는 부스가 많아요. - 찜 + 회를 함께 먹으면 구성이 훨씬 푸짐해요
→ 대게 한 마리 찜보다는 반마리 + 모둠회가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 축제장 안보다는 인근 식당이 더 저렴하고 앉기도 편해요
→ 포장 후 걸어서 5분 거리 식당에 앉아 먹는 것도 방법이에요. -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전 타임에 체험 부스를 먼저 방문하세요
→ 오후엔 재료 소진으로 조기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요. - 축제장 부근에 카페는 거의 없어요!→ 커피나 간식은 미리 사 오거나, 행사장 내 푸드트럭을 이용해야 해요.
축제를 떠올리면 화려한 무대, 음악, 인파 같은 걸 먼저 상상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울진 대게축제는 조금 달라요.
사람 사이를 뚫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조명은 없지만
그 안에 살아 있는 울진만의 고유한 ‘온도’가 있더라고요.
여기서는 단순히 음식을 사 먹는 게 아니라
정성껏 쪄낸 대게 한 마리에 담긴 사람들의 손길,
그리고 바다를 보며 함께 웃고 말하는 가족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져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축제이기 때문에
그 계절이 주는 특별함도 분명 있고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한 게살을 한 입 넣었을 때의 포근함,
그게 이 축제를 다시 찾게 만드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지역 기반 소규모 축제라는 말이
형식적인 설명으로만 들리지 않게 만드는 곳.
울진 대게축제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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