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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가을 괴산 고추축제 – 지역별 소규모 축제 매년 9월이면 충북 괴산읍 일대는 빨갛게 물든다.고추밭의 수확이 끝나갈 즈음, 농민과 주민, 아이들, 여행자가 함께 모여이 지역의 특산물 인 고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직접 보고, 만지고, 먹고,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가득하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즐길 수 있나괴산 고추축제는 보통 매년 9월 초~중순 사이에 개최되며,괴산군청 인근 유기농엑스포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장이 펼쳐진다.축제는 4일에서 5일간 진행되며,낮에는 농산물 직거래장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밤에는 공연과 야간 고추시장, 지역 음식 부스가 이어진다.행사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고추를 직접 만지고, 가공하는 체험부터,고추 따기 경연, 고추요리 경연대회, 매운맛 체험관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매년 추가되고 있.. 2025. 7. 6.
지역별 소규모 축제 탐방 : 눈 속 조각 예술, 태백산 눈축제 하얗게 얼어붙은 산정, 칼바람이 부는 고갯길, 그 위에 피어난 거대한 눈 예술들.태백산 눈축제는 그러한 차가움 위에 피어나는 따뜻한 예술의 집합체다.해발 1,500m가 넘는 태백산 자락에서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겨울을 견뎌낸 사람들이 자연과 소통하고,눈을 통해 상상력을 구현해 내는 문화예술의 무대다.흰 설원 위에 눈 조각들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포토 스팟이 된다. 1,567m의 고도는 다른 산들과는 확연히 다른 기온 차를 만들어내며,이 덕분에 매년 겨울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이 내리고, 가장 늦게까지 그 눈이 남아 있는 산이 된다.태백산 눈축제가 열리는 당골광장 일대는 해발 800~900m 부근으로,눈이 쌓이면 그냥 ‘쌓이는 것’이 아니라 하얀 절경이 펼쳐진다.소나무 가지 위에 덮인 눈.. 2025. 7. 5.
새해맞이 달집태우기, 삼척 정월대보름제 – 지역별 소규모 축제 음력 1월 15일, 한국에서는 정월대보름이라 불리는 특별한 명절을 맞이한다.그저 오곡밥 먹고 부럼을 깨는 날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삼척에서의 정월대보름은 전혀 다르다.이곳에선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매년 불이 하늘로 치솟고, 북소리가 골목을 울리며, 마을 사람들이 모두 거리로 나선다.삼척 정월대보름제는 농경문화, 민속신앙, 공동체 의식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문화 현장이다. 지역 공동체가 세대를 이어 전승해 온 축제이며, 한국에서 ‘대보름’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 축제에서는 달맞이,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지신밟기, 마을굿, 전통 세시음식까지모든 것이 ‘사람과 자연의 조화’라는 철학으로 연결되어 있다.도시에서 대보름이 점점 ‘조용한 명절’이 되어가는 요즘,삼척의 정.. 2025. 7. 4.
평창 눈꽃축제 완벽 안내 – 지역별 소규모 축제로 떠나는 설국 체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서 매년 펼쳐지는 ‘평창 눈꽃축제’는 예술과 체험, 그리고 지역 정서를 더해 겨울을 새롭게 해석한 대표적인 축제다. 평창이라는 지역이 가진 자연, 역사, 문화가 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엮이며 여행자와 지역 주민, 아이들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계절의 무대다. 축제 개요 –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평창 눈꽃축제는 주로 매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약 3주간 열리며,평창읍 일원과 대관령 눈꽃광장, 백룡동굴, 송어체험장 등 여러 장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눈 조각 전시: 대형 얼음·눈 조각 작품이 설치된 전시 공간눈썰매장 및 미끄럼틀 체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지역 체험 부스: 떡메치기.. 2025. 7. 3.
강원도 겨울 인제 빙어축제 – 가족 체험 지역별 소규모 축제 강원도 깊은 산골 마을 인제에서는 매 열리는 강원도 겨울 축제로 빙어 축제가 있다.많은 겨울 축제들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인제 빙어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자연이 함께 만든 유서 깊은 겨울 명절로 여겨질 만큼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지역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르면, 예전에는 겨울철 식량이 부족할 때 빙어를 잡아 연명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그 시절의 생존 방식이 이제는 축제로 재해석되어, 사람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차가운 얼음 아래로 지나가는 생명체를 간편하고 작은 낚싯대로 잡는 손맛 체험,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먹는 신선한 빙어, 그리고 얼음 미끄럼틀, 썰매, 전통 민속놀이까지 있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겨울 방학을 다시 꺼내는 듯한 순수한 즐거움과 교감의 공간.. 2025. 7. 3.
지역별 소규모 축제 - 정선 5일장과 아리랑시장 강원도의 깊은 골짜기를 따라 달리다, 어느 순간 멈춰 서게 되는 장소 정선 5일장. 이곳은 오랜 세월 강원도 산촌 사람들의 생존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생활의 현장이자, 지역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공공의 무대다.시장에서는 농사짓던 이웃이 손수 기른 감자를 내놓고, 손바느질로 만든 앞치마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이 특별한 이유는 ‘정선아리랑’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민요의 고향 한복판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오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 전통을 눈으로 확인하고, 사라져 가는 정서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 모여든다. 이곳에서 울려 퍼졌을 아리랑 가락이 떠오르며 시장 구석구석에 사람의 이야기를 불어넣는다.이곳에 오래 산 주민들 중엔 아예 장날에 맞춰 일정과 생활 리듬.. 2025. 7. 2.